기술 도입, 그냥 따라 하면 안 되는 이유

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"이거 우리도 도입해야 해!"라는 말, 한 번쯤 들어보셨죠? 하지만 기술이라는 건 유행처럼 따라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요. 오히려 충분한 고민 없이 도입했다가는 조직에 혼란만 가져올 수도 있어요. 그래서 오늘은 기술 도입 전에 꼭 사용해봐야 하는 'UNPHAT'이라는 체크리스트를 소개해드릴게요.

 

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요?

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검토하기 전에 해결하려는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는 거예요. 도입하고 싶은 기술이 있다면, 먼저 "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정확히 무엇인가요?"라고 자문해 보세요. 문제의 본질과 범위를 파악하지 않으면, 아무리 좋은 기술도 엉뚱한 데 쓰이기 마련이거든요.

 

선택지는 하나뿐인가요?

사람은 새로운 기술을 보면 쉽게 매료돼요. 그래서 그 기술만이 정답처럼 느껴질 수 있죠. 하지만 다른 대안은 정말 없는 걸까요? 다양한 기술이나 방법론을 비교하면서 생각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있을 수도 있어요. 이 과정이 바로 eNumerate, 즉 다양한 후보를 나열하는 단계예요.

 

이 기술,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요?

기술에 대한 판단은 그저 블로그 글이나 마케팅 자료만으로는 부족해요. 해당 기술의 기반이 되는 논문이나 백서를 찾아서 원리를 이해하고, 한계도 함께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. Paper 단계에서는 단지 '좋아 보인다'가 아니라, '왜 좋은지'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는 과정이에요.

 

과거를 보면 현재가 보인다

기술은 특정한 필요나 맥락 속에서 등장해요. 그래서 그 기술이 언제, 왜,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는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. 예전 문제 상황과 지금 우리의 상황이 비슷하다면 적합할 수 있고, 아니라면 잘못된 판단이 될 수 있겠죠. Historical context는 단순한 배경지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어요.

 

장점만 말하는 기술은 없다

어떤 기술이든 장점만 있을 수는 없어요. 도입하기 전에 단점까지 함께 비교하고,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해요. 특히 내부 운영 프로세스, 구성원 역량,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보는 게 좋아요. 이게 바로 Advantages 단계예요.

 

마지막은 늘 스스로의 판단으로

UNPHAT의 마지막은 Think, 즉 스스로 생각하는 단계예요. 누가 좋다고 했고, 사례가 있다고 해도 "과연 우리에게도 맞을까?"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아야 해요. 이 판단력은 경험과 사고를 통해 길러지고, 기술을 진짜 잘 쓰는 조직으로 만들어줘요.

 

유행보다 중요한 건 제대로 된 판단이에요

기술은 언제나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어요. 하지만 그걸 무작정 쫓는 것보다는, 우리가 가진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해요. UNPHAT 체크리스트는 그 고민의 과정을 도와주는 좋은 도구예요.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, 이제는 무조건 도입이 아니라 한 번쯤 'UNPHAT'을 떠올려보세요.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예요.